밀양공연예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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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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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어니스트 씨어터 | 작가: 오광욱 | 연출: 오광욱
일시: 2022.07.16 ~ 07.16 14:30 | 러닝타임: 60분
장소:밀양아리나 스튜디오Ⅱ | 관람가: 17세 이상
티켓가격: 20,000원
작품소개

혼자가 익숙해진 오늘날, 타인과의 관계는 어떤 의미일까? 

가족의 안부전화가 없다면 하루에 자신을 찾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몇 번이나 들어 볼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고독과 공허함 속에 침체되어지는 인간이 ‘인간다움’을 찾는 방법이 무엇일까, 란 의문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

‘소외, 고독, 고립, 공허함’ 

위 단어들이 문학사에 등장한 건 이미 오래전 일이다.

우리는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대처를 잘 해왔으며, 앞으로도 문제없이 살아갈 것이다. 적어도 피상적으로는 그렇다.


극 「17번」은 로봇과의 섹스를 다룬다.

등장인물 ‘현’은 ‘소외, 고독, 고립, 공허함’에 놓인, 오늘날 우리들의 대변인 일 수 있다.(혹은, 등장하는 모두가 그럴 수 있다.)

현은 섹스로봇 ‘17번’에게 인간보다 더한 인간다움을 느낀다. 그가 로봇에서 느낀 인간다움은 어디에서 왔을까? 숭고한 인간다움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본다.


[시놉시스]

정부의 섹스로봇 복지정책 : 성범죄율을 낮춰라.


로봇사업이 발전하면서, 정부는 성범죄율을 낮출 수 있는 복지정책으로 ‘로봇섹스 이용권’을 제공한다.남자라면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여자로봇과 섹스 할 수 있는 복지혜택을 받는 것이다.

‘최 현’ 은 인간과 로봇의 섹스는 불결한 행위라 간주하고 거부하지만 친구 ‘정백’은 일주일에 한 번도 부족하다. 정백은 현이의 명의를 빌려 ‘보건관리소(섹스치료 보건소)’에 다녀오고 현이에게 여행권 선물을 제공한다. 현이의 보건증을 확인한 여자친구 ‘민지’는, 남자친구인 현이가 로봇과 섹스했단 사실에 분개하며 일시적 이별을 선고한다.


정백은 민지의 행동을 두고, ‘남자를 이해하지 않는 잘못된 페미니즘’이라 말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현이를 데리고 ‘로봇섹스 보건관리소’로 방문한다. 거기서 현이는 17번 섹스로봇을 만난다. 17번과의 잠자리를 통해 혼란을 겪는 현. 17번 로봇에게 인간보다 더 인간다움을 느낀 현이는 그녀에게 ‘사라’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출연진

사라(17번)_윤슬 │ 현(최현)_서진혁 │ 정백_이석진 │ 민지_오서우 │ 환자_이하정 │ 소녀_이지유

STAFF

연출, 극작_오광욱 │ 음악_뮤즈그레인 (김승재, 변동준) │ 무대감독_김동창 │ 조명감독_김재준 │ 그래픽디자인_고강민

단체소개

어니스트씨어터는 저항정신에서 창단했다. 언어만을 고집하는 정체된 연극, 무책임하고 일관성 없는 해석, 난해한 표현으로 예술이라 꾸미는 짓거리 등에 반하며 ‘정직한 연극’ 구호 하에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항정신만큼 어니스트씨어터의 공연은 편안한 것만이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건드림으로써 성찰과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대표작으로 「덕혜옹주」, 「유관순 9월의 노래」, 「사법살인59_ 죽산 조봉암」, 유전무죄 무전유죄 – 지강헌 사건을 다룬 「너희는 나를 두 번 죽였다」 등 실제 일어난 사건, 역사를 다룬 작품들이 있다. 사건의 순서를 단순 배열해놓은 연대기적 서사에서 벗어나, 과거와 현재를 병치하고, 정반합의 변증법적 서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스스로의 의문과 현답의 시간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