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밀양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 최종심사 결과 및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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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26회 작성일 23-07-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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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공연예술축제의 대학극전은 한국연극 발전에 주축이 될 미래 연극인들의 향연입니다. 금년도에도 변함없이 다양한 실험과 창조적 도전 그리고 자기 발전에 많은 시간과 땀을 흘린 열정적 작품들이공연되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6편의 작품마다 예술성과 공간연출 그리고 연기력 등을 토론하였고, 끝으로 종합 토론회를 거쳐 단체 수상작과 개인 수상자를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대학 공연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국제대학교 <동지섣달 꽃 본 듯이>
어머니를 찾아가는 삼 형제의 여정을 마당극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관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중시하고, 해학과 흥미로운 요소를 창조해내려 노력한 점이 좋았다는 평가였다. 반면에 소극장 무대의 한정적 공간에서 조명의 세분화가 이뤄졌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국제예술대학교<햄릿 in The Story>
신속한 장면 전환과 배우들의 호흡과 대사도 많은 훈련으로 이뤄낸 역동적 앙상블로 관객을 시종일관 사로잡았다. 영상을 활용한 무대, 조명, 음향의 조화로움 역시 높게 평가되었고, 특히 배우들 전체가 캐릭터 구축을 잘하여 안정적인 화술과 움직임 등이 높게 평가되었다.
서울예술대학교 <죽음과 소녀>
작품은 군부독재를 배경으로 현대 정치사를 떠올리게 하며 오늘날의 인간이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되어 토론과 다툼을 벌인다. 무대를 중앙으로 하고 양쪽에 객석을 두고 열연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객석의 양분이나 음향효과 등이 작품을 돕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호원대학교 <유리동물원>
현실과 가상의 정신세계를 그려내기 위한 유리 자재의 무대장지, 오브제 는 작품의 주제를 적절히 대변하고 상징하였다는 평가였다. 그리고 조명과 음악의 활용도 연기자들의 감정 표현에 도움을 주었으며 공간연출과 연기자들의 동선과 하모니도 연극적으로 잘 연출되었다는 평가였다.
경성대학교 <코뿔소>
오늘날 이오네스코 코뿔소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전제하에 한 마을의 몸부림과 외침을 배우들의 상호호흡과 앙상블로 힘 있게 표현해주었다. 반면에 무대 공간 구성이 아쉬웠고, 불안한 심리표현 위한 희미한 조명은 배우들 연기가 잘 투영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극동대학교 <만나러 갈게, 비는 오지만>
준과 기미코의 옛 사건을 계기로 가족 간의 이야기, 주변 인물의 이야기 등 많은 장면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낭독극처럼 전개되는 일상적 대화 들은 다소 지루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무대의 3단 레벨 구성은 배우들의 동선을 어렵게 한 것 같았다. 또한 음향 활용도 부족했다는 평가였다.
심사위원들은 참가 대학들이 한 학기 또는 그 이상의 제작 시간을 갖고 작품의 재구성과 연기력 향상을 위한 대사와 각종 움직임의 연습 과정과 특히 무대의 영상, 조명, 오브제 작업도 독창적으로 제작한 결과들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밀양에서의 공연 경험이 연극인으로의 장도에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참가 학생 여러분, 지도교수님과 스탭 여러분, 무더운 여름 고생 많으셨습니다.
심사위원 이상명, 최태황,장진호
앞으로 밀양공연예술축제의 MZ연출가전, 우수작품 초청공연 등에서 또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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