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상처를 사겠습니다”

‘혐오’가 용인되는 사회, 누군가의 ‘상처’가 가십거리가 되고 새로운 이슈로 통용되는 지금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스타배우 이현준은 음주운전과 대마초사건으로 일시에 몰락한다. 소속사와 계약도 파기되고, 백수로 생활한지 몇 년째이던 어느 날 현준앞에 자신이 거북이라 소개하는 의문의 남성이 나타난다. 거북은 현준을 자신이 찾던 토끼라며 황당한 이야기로 용궁의 세계로 데려가려 한다. 고전소설과 달리 용왕이 필요한 건 간이 아니라, 간 아래 붙은 상처. 바로 트라우마가 필요하다는 것. 

“....그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자신의 슬픔과 상처의 크기로 우승후보를 가리는 용궁의 컨테스트 TV쇼에 출연한 토끼 현준의 간은 다른 후보자들과 다르다. 방청객들의 야유속에 현준과 거북사원은 처음으로 자신들의 모습과 마주한다.

‘상처 있는 자’와 ‘일상의 짊을 지고 살아가는 자’가 어떤 길을 모색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하고 누군가의 상처를 sns라는 가면을 통해 너무나도 쉽게 가십거리로 떠들어대는 현대사회를 꼬집어본다. 

*공연특징

1. 김성중의 문학적 상상력을 무대화 한다. 

- 서바이벌 프로그램 형식_ 인간의 상처마저도 경연을 함으로써 관객들이 자연스레 방청객으로 참여

- 다채로운 영상활용_ 각각의 분리된 스크린에 다양한 영상기법을 사용한다

- 관객참여형 연극_ 관객이 ‘상처콘테스트’방청객이 되어 관객들이 메기는 점수가 공연에 실시간으로 집계되어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