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밀양공연예술축제, 올해 윤대성 희곡상 선정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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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밀양공연예술축제
조회 2,682회 작성일 21-06-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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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운영위원회는 최근 공모한 윤대성 희곡상에 오광욱 작 '17번', 정민찬 작 '두껍아 두껍아' 등 2편을 가작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밀양공연예술축제는 내달 23일부터 오는 8월 7일까지 열린다.
김건표 총예술감독은 "윤대성 선생은 한국연극계에서 희곡작가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밀양아리나에 극문학관도 조성됐다"며 "이번 밀양공연예술축제를 통해 신진작가 육성과 40대 그룹의 연출가들이 작품을 새로운 해석으로 공연할 수 있는 윤대성 전(展)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윤대성 희곡상 공모에는 48편이 접수됐다. 희곡 심사는 한국연극계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근형(작·연출가), 조광화(작·연출가), 선욱현(연출가·한국극작가협회 이사장)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블라인드로 접수된 공모작 48편 중 1차로 8개 작품을 선정하고 최종 선정심사 2차에서는 작품별 심층 작품논의를 통해 가작 2편을 선정했다. 박근형 연출가는 "희곡작가로 발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작가들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캐릭터와 스토리 구성이 비교적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조광화 연출가는 "작가들의 소재와 메시지가 뚜렷한 것이 신선했다"며 "그러나 무대에서 구현해야 할 희곡의 특징과 언어의 한계를 보인 작품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밀양공연예술축제 운영위는 가작 2편 가운데 낭독극을 거쳐 최종 1편을 내년 밀양공연예술축제 차세대연출가전 무대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선욱현 심사위원은 "'두껍아 두껍아'(작가 정민찬)는 집을 구하는 청년과 사건들을 통해 현대사회 청년과 주거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며 "현실성과 안정감이 장점인 반면, 실제 두껍이가 나오는 장면이나 주인공이 놀이터에서 아이의 동요를 만나는 장면은 작위적인 설정으로 보여져 작가의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선작 '17번'(작가 오광욱)은 미래사회 성범죄 예방을 위해 욕망해소 로봇을 등장시키는데 극의 진행이 자연스럽고 흡입력 높은 말맛이 일품"이라며 "그러나 소소한 연애사에 그치지 않고 얼마만큼 화두가 확장할 수 있느냐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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