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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에 볕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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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08.14 ~ 08.14 19:30 | 러닝타임: 90분
장소:아리랑아트센터 대극장 | 관람가: 만 13세이상
작품소개
연기의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인간 욕망의 근원적 비극성을 보여주며
이 세상이 (흉가에) 사람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 나갈 수(볕들어라)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
2001 부산연극제 무대기술상, 신인연기상 ,
2004 경기연극제 (연출) 금상, 무대예술상, 여자연기상, 특별연기상 수상
2005 거창국제연극제 은상, 여자연기대상 수상,
2009 부산예술제 (부산-후쿠오카 자매결연도시 문화교류공연)
2018년 부산문화재단 재공연 지원사업 공연
▶ 연극평론 2019. 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 공연리뷰 옛날 옛날에, 그곳에서는 <흉가에 볕들어라>_김남석
인간사란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이다. 사람과 사람이 살면서 그 관계가 얽혀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흉가에 볕들어라> 는 그런 인간 관계들이 만들어내는 어쩔수 없는 삶의 정황을 보여주고자 한다. 억누를 수 없는 나름대로의 욕심이 어떻게 인간의 관계를 파괴하는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더 가지고자하는 욕망, 순간의 정욕을 채우고자 하는 욕망, 남 위에 서고자 발악하는 욕망....
인간이기에 어쩔수 없이 지니게되는 그 수많은 욕망들이 현생에서뿐만 아니라 생사를 넘어 영혼의 공간까지도 풀리지 않고 남아 서로를 속이고 배신하며 결국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인간욕망의 근원적인 비극성의 각성과 함께 어떻게 이 세계가(이 흉가가) 사람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 나갈 수(볕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흉가에 볕들어라>는 우리사회에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는 '가신신앙'을 소재로 하여‘ 산 자'와 '죽은 자들' 간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가슴을 찌르는 노래와 소란 난장 속에서 이 사회의 모습을 발견한다.
우리는 흉가처럼 암울하고 그늘진 마음 한 켠에 이 사회 즉 '흉가'를 환히 비춰주는 '볕'이 되고자 한다.
<연출의도>
밤의 세계, 꿈의 세계, 귀신들의 세계에서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고, 비현실적인 세계에서 과거의 일이 현실처럼 되살아난다.
세상의 이미지를 투영한 흉가 ------ 인간사 풍자극 민간 신앙으로 전해 내려온 가신들을 통해 인간의 욕심(땅욕심, 재물욕심, 자식욕심, 여자욕심, 명예욕심을 가진자들을 등장인물에 투영시키고, 이 욕심들이 뒤엉켜 싸우는 인간의 탐욕)을 풍자적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그리고 시극이라고 명명한 이 작품에 나타나는 작가의 의도를 경상도 사투리에 가락을 실어 작품의 언어나 성격이 갖고 있는 재미와 작가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풍부한 언어에 기초하여 텍스트를 충실히 형상화하고, 산자와 죽은 자들이 만나 뒤섞이는 비현실적인 세계를 꾸며보고자 한다.
과거가 현존하는 지금, 흉가 같은 이곳(세상)에 욕심을 드러내지 않은채 모든 욕심에 가담했다가 광기의 세계로 달아났다 돌아온 주인공 파북숭이는 우리들의 모습 일 수도 있다. “흉가에 볕들어라”는 “인간사가 아무리 기구하고 다사다난하다지만 내 눈에는 한 이야기인 것 같네. 욕심 말일세. 욕심!”에 나타나듯 세상의 이미지를 투영한 흉가에서의 하룻밤 꿈에 인간사 풍자극으로 담아 내고자 한다.
시놉시스
파복숭이 신갑문이라는 자는 파를 잔뜩 지게에 지고 이리저리 헤메고 다니는 실성한 사내다. 어느날 밤 파복숭이는 30년전 몸담았던 남부자 집으로 자신도 모르게 찾아 들어간다. 흉가가 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 그곳에서 파복숭이는 고통스런 과거를 회상하며 자살을 기도하려고 한다. 그 때 대문귀신이 되어 나타난 남부자.
남부자는 파복숭이에게 자신의 집이 왜 몰락했는지 까닭을 추궁하다가 파복숭이와 내기를 한다. 가신행세를 하며 이 집에 붙어 있는 불량 귀신들에게 그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까다로운 세가지 조건이 있다. 죽었다고 말로해서는 안되고, 남부자 자신을 끌여들여서도 안되고, 새벽까지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궁지에 몰린 파복숭이는 어쩔 수 없이 내기를 수락하게 된다.
이윽고 나타난 가짜 가신들. 삼승할망, 변소각시, 조왕부인, 용단지, 노적, 바래기, 성주. 자세히 보니 이 집에서 같이 살았던 위아래 사람들이다. 30년전 어느 날과 똑같이 행동하는 이들을 보고 파복숭이는 기가 찬다. 마님은 대를 못 이은게 한이 되어 삼승할망이 되어 있고 부엌때기 화출이는 조왕부인이 되어 있다. 마당 쓸던 운봉이 아범은 노적(마당귀신)이요, 크고 작은 집안 일을 맡아하던 청지기 황씨는 용단지가 된 게 아닌가. 이래저래 기구한 사연으로 불량귀신이 되어 있는 그들을 데리고 파복숭이는 일을 만들어 나간다.
파복숭이는 30년전 그 날과 똑같이 일을 꾸미는데...
출연진
남부자 / 강원재, 파북숭이 / 김성은, 삼승할망 / 심미란, 바래기 / 이민성, 변소귀신 / 조영미, 조왕부인 / 이상미, 성주신 / 박유흠, 우물귀신 / 허종오, 마당귀신 / 손상훈
STAFF
작곡 / 김재옥, 무대감독 / 김경진, 조명 / 손희원, 음향 / 김선형, 의상 / 허종오, 분장 윤채린
단체소개
극단 맥은 우리 전통 연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부산극단 최초로 호주 아들레이드, 사라예보, 터키, 프랑스 아비뇽, 루마니아, 영국 에딘버러, 스위스 등 해외공연예술시장 진출 등 꾸준한 레퍼토리 개발의 결과를 도출 해 내고 있으며, 연극의 대중화와 예술성을 목표로 하는 창작극 공연 전문 극단이다. 부산연극제 – 최우수작품상 (부산광역시장상) 2회 수상/ 장려상 1회 수상, 우수상 1회 수상/연출상 2회, 최우수연기상 4회, 우수연기상 3회, 신인연기상 3회 수상/무대예술상, 무대기술상 등 수상 전국연극제 - 금상 (행정안전부장관상) 1회 수상/ 장려상 (한국문화예술위원장상) 1회 수상/ 희곡상, 연출상, 연기상 수상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 최우수작품상 (문화관광부장관상) 1회 수상/은상 (공주시장상) 1회 수상 /연출상 2회, 최우수연기상 3회 수상 거창국제연극제 - 금상 (조직위원장상) 1회, 은상 2회 수상 / 연기대상 2회, 희곡상 수상 공연장 상주단체 우수상(한국문화예술위원장) 수상 /작강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