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갈매기>의 연출을 맡은 서일대학교 영화방송공연예술학과 김동훈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선보일 연극 <갈매기>는 ‘다르면 실패한 인생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현대사회에서 우리 젊은이들은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갈까요? 우리에게 허용된 꿈은 무엇일까요? 우리 인생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평범하다는 기준에서 벗어나서 살면 안 되는 걸까요? 

그렇지만 아쉽게도, 우리 삶의 기준은 타인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은 ‘안정적이게’, ‘다른 사람만큼만’, ‘평범하게 살아’라는 말씀으로 우리가 꾸는 꿈이 헛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우리도 대기업 사원, 공무원만이 편안한 삶을 향한 정답이라는 생각에 빠져들어 살게 됩니다. 

하지만 서일대학교의 연극 <갈매기>를 통해 ‘타인과 다르다고 실패한 인생이 아니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합니다. 적어도 내 인생의 기준은 내가 정하는 것이라고 말하고자 합니다. 다르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이 아님을 항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는 이 공연을 통해 우리 모두의 숨겨진 꿈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시놉시스]

영화감독 지망생인 뜨레플레프는 여배우이자 어머니인 아르까지나와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성공한 영화감독인 뜨리고린에게 자신이 찍은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상영회를 연다. 자신의 여자 친구인 니나를 주인공으로 자신만의 예술을 펼치지만 모두에게 무시를 당하며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킨다. 니나 조차도 뜨레플레프의 예술을 무시하고 오히려 뜨리고린에게 관심을 보인다. 계속되는 사건에 뜨레플레프는 힘들어하지만 아르까지나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아르까지나 또한 니나에게 뜨리고린을 빼앗길까봐 힘들어한다. 결국 뜨레플레프는 자살소동을 일으키고 뜨리고린과 니나는 떠나게 된다. 2년의 시간이 흘러 니나는 성공한 배우가 되었고, 영화감독이 되었다는 뜨레플레프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니나는 뜨레플레프를 찾아간다. 뜨레플레프는 과거를 이겨내고 마샤와 결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 모습을 본 니나는 자신에게 배역을 달라고 애원하며 과거의 감정에 매달린다. 그렇게 함께 촬영하게 된 니나와 뜨레플레프는 연기를 하다가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니나는 연기를 하다가 과거의 일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뜨레플레프 또한 받아준다. 그렇게 촬영이 끝나고 니나는 행복해하는 마샤와 뜨레플레프를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